지진 대피소엔 여전히 많은 이재민

지진 대피소엔 여전히 많은 이재민

2017.11.23.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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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일 새벽 규모 3.6 여진 이후로 눈에 띄게 큰 여진이 없었던 포항지역은 차츰 안정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진 대피소에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이 많은데요.

지진 대피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지진이 난 지 일주일 넘게 지났고 어제 LH 임대 아파트로 이사도 시작됐는데 아직 이재민들이 대피소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살던 곳이 안전한지 점검이 끝나지 않거나 아직 지진 공포 때문에 집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 이재민이 많아서입니다.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재민 일부가 새 보금자리를 얻어 이사하고 있지만, 그 수도 많지는 않습니다.

포항시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지진피해 민간주택에 대한 안전점검이 진행돼 어제까지 모두 천3백여 건을 마쳤습니다.

이 가운데 천백여 세대는 사용할 수 있고, 70여 세대는 사용을 제한해야 하며, 70여 건은 위험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점검 결과는 '사용 가능', '사용제한', '위험'으로 구분해 각 세대에 스티커를 부착하게 되는데요.

'사용 가능' 세대는 소유자에게 바로 알리고, '사용 제한' 세대에 대해서는 2차 점검을 하게 되며 '위험' 세대에는 접근을 금지하고 역시 2차 점검을 합니다.

최종 결과는 전문가 의견과 주민 요청을 등을 고려해 2차 점검 후 확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진이 난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최근 들어 포항지역 여진은 잦아들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 15일 오후 규모 5.4 지진 이후 포항지역에는 모두 63차례 여진이 있었습니다.

어제는 두 차례 있었는데 진동이 느껴지지 않거나 일부만 미세한 떨림을 느낀 수준입니다.

최근의 빈도를 놓고 보면 여진이 잦아들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지진은 예측이 어려워 쉽게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9월 규모 5.8 경주지진은 지금까지 여진이 640차례 있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여진이 언제 닥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아직 이곳 이재민에게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오전에 이재민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지진 초기보다 차분하고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아직 보금자리로 못 돌아가거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지 못해 여전히 대피소에 머물고 있지만 큰 여진이 없다면 이르면 일주일 안에 대부분이 대피소를 떠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될 거라는 게 포항시 관계자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체육관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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