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대피소, 비교적 차분

지진 대피소, 비교적 차분

2017.11.23. 오전 10: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밤사이 포항지역에는 큰 여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진 대피소에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이 많은데요.

지진 대피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지진 대피소 주변이 비교적 차분해 보이는데요.

마지막 여진이 언제였습니까?

[기자]
어젯밤 10시 15분쯤이니까 12시간 전쯤입니다.

2.0 규모였는데요.

당시 포항에 있으면서도 진동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2.0 규모는 대부분이 진동을 느낄 수 없고 관측 기록만 남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진앙에서 비교적 가까운 이곳 대피소에서는 미세하게나마 진동을 느꼈다는 이재민도 있었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규모 5.4 지진 이후 포항지역에는 모두 63차례 여진이 있었습니다.

최근의 빈도를 놓고 보면 여진이 잦아들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쉽게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9월 규모 5.8 경주지진은 지금까지 여진이 640차례 있었습니다.

[앵커]
아직도 대피소에는 많은 포항시민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죠?

[기자]
지진 초기 이곳 흥해체육관으로 몰렸던 이재민이 지금은 비교적 분산됐지만, 여전히 이곳에 가장 많습니다.

이제는 어른 두 사람이 좁게나마 지낼 수 있는 난방 텐트 2백여 개가 체육관에 설치됐는데요.

이곳에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 4백여 명이 있고 전체 규모는 여전히 천 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부터 LH 임대 아파트로 일부 이재민의 입주가 시작됐지만 들어갈 수 있는 수가 제한적이고 이사가 동시에 진행될 수 없다 보니 대피소를 떠나는 이재민 수가 눈에 띌 정도로 줄지는 않는 겁니다.

그래도 오전에 이재민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지진 초기보다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아직 보금자리로 돌아가거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지 못해 대피소에 머물고 있지만 큰 여진이 없다면 이르면 일주일 안에 대부분이 대피소를 떠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될 거라는 게 포항시 관계자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체육관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