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집단생활' 큰 불편...내일 오전 분산 수용

'체육관 집단생활' 큰 불편...내일 오전 분산 수용

2017.11.18.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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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 이후 나흘째 임시 대피소에서 집단생활하고 있는 이재민들은 잠자리며 씻는 거며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포항시는 사생활 보호와 건강 문제를 우려해 흥해 체육관에 몰려 있는 이재민들을 내일 오전 두 개 학교로 분산 수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송세혁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 지진 이후 대피소로 지정된 곳 가운데 가장 많은 이재민이 모여 있는 흥해 실내체육관, 지진으로 주택이 파손된 이재민들이 임시 거처로 머물고 있습니다.

잠을 자야 하는 밤에는 사람이 더 늘어나 천 명이 넘기도 합니다.

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잠을 자는 것은 물론 씻는 것도 큰 불편이 따릅니다.

식사도 시장통 같은 대피소 바닥에 앉아 급하게 때우기 일쑤입니다.

특히 칸막이도 없이 집단생활을 하다 보니 위생은 물론 사생활 보호도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흥해 체육관에 몰려 있는 이재민들을 흥해공고와 남성초등학교 두 곳으로 분산시키기로 했습니다.

그사이 흥해 체육관은 청소와 소독을 한 뒤 천막을 설치하고 장기적으로 이주가 필요한 이재민을 선별해 수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정연대 / 포항시 복지국장 : 이재민만 엄격히 통제해서 사생활 보호라든가 건강 문제라든가 혹시 발생될 여러 가지 전염병이라든가 이런 걸 방지하기 위해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포항시는 이번에 선별한 이재민 현황을 토대로 미분양 아파트 알선 등 이주 대책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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