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작업 속도...이재민 고통은 여전

복구 작업 속도...이재민 고통은 여전

2017.11.18.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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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포항 지진으로 피해가 난 건물들에 대한 안전 진단과 내부 보수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천여 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체육관에서 새우잠을 자고 있습니다.

지진 피해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허성준 기자!

그곳 피해가 컸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아직 지진의 충격으로 떨어진 건물 외벽이 흉물스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건물 윗부분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학교 대부분 건물에는 가까이 접근하지 말라는 통제선이 설치돼 있습니다.

한동대에서는 며칠째 안전진단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건물 2곳은 정밀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조사된 건물은 내부 보수와 청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강해야 할 곳도 많고 치워야 할 것도 많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 측은 정밀 진단 결과와 복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학사 일정을 결정할 계획인데요.

수업은 일단 온라인으로 돌린 뒤 다음 달부터 교실 수업을 병행해 학기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앵커]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들이 많지요?

[기자]
포항 지진으로 당장 머물 곳을 잃은 이재민만 천3백여 명에 달합니다.

이들은 포항 시내에 마련된 12개 대피소에서 사흘째 밤을 보냈는데요.

특히 진앙에 가까운 흥해 체육관에는 8백여 명이 모여 있습니다.

대피소 생활이 장기화하면서 대부분 극심한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온마저 뚝 떨어지면서 얇은 바닥재 위에서 추위와 싸우며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노약자 가운데 일부는 감기나 근육통 등의 증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흥해 체육관을 포함한 대피소 3곳에 40명의 특별 의료지원반을 상주시켜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오늘 흥해 체육관에 있는 이재민을 인근 대피소로 분산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장소와 인원 등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한동대학교에서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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