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나흘째...오늘도 계속되는 응급 복구

지진 발생 나흘째...오늘도 계속되는 응급 복구

2017.11.18.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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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포항 지진으로 지금까지 1,700여 곳의 시설물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응급 복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피해가 워낙 커 본격적인 복구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 피해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응급 복구가 계속되고 있는 것 같은데 포항은 안정을 찾고 있나요?

[기자]
말 그대로 응급 복구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복구는 시작도 못 했습니다.

여전히 피해 신고를 접수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피해도 더 늘 것으로 보이고 본격적인 복구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지진으로 피해를 본 필로티 건물 앞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건물 기둥이 이처럼 엿가락처럼 휘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떨어져 나온 콘크리트들은 바닥에 나뒹굴고 기둥 안 철근은 이처럼 힘없이 구부러졌습니다.

이곳은 그제부터 임시로 건물이 붕괴하지 않도록 하는 조처를 했습니다.

이처럼 건물을 떠받치는 H빔, 즉 철제 구조물을 13개 정도 설치를 했고 임시구조물을 덧대는 작업도 진행됐습니다.

어제는 이곳에 전문가들이 다녀갔는데요.

한쪽 전문가들은 건물 철거 가능성을 내비쳤고 다른 쪽에서는 기둥만 보강하면 건물을 살릴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놔 건물 철거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필로티 건물을 지을 당시, 기둥을 세우는 주철근들을 묶는 띠철근이 있는데, 띠철근의 간격이 너무 넓어서 지진에 취약한 구조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지진에 대비해서 필로티 구조 건물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아직 건물 출입이 통제된 곳도 남아 있다고 하는데, 응급 복구율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이 건물은 지금도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폴리스라인이 설치되고 출입이 통제된 곳은 어제까지 16곳이었는데요.

응급 복구가 진행된 곳도 있어 오늘 확인 결과 5곳이 이처럼 출입이 통제돼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이해 피해를 본 시설물이 1,700여 곳에 달합니다.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에서는 1,200여 개소의 응급 복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도로와 상수도는 모두 응급 보수가 마무리됐는데, 학교와 개인 주택이나 상가의 경우에는 아직 손을 대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

오늘 아침 기준으로 피해 시설 가운데 68%가량의 응급 복구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여진이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고, 접수되지 않은 피해도 있을 수 있어 피해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앞으로 본격적인 복구 시점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포항시 장성동 지진 피해 현장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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