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차량통행 제한 '기대 반 우려 반'

스쿨존 차량통행 제한 '기대 반 우려 반'

2017.11.18. 오전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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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를 어린이 보호구역, 이른바 스쿨존으로 지정했지만, 여전히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과 학교가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하는 스쿨존을 확대해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주차 불편 등의 이유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JCN 뉴스 남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산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어린이들이 차도와 인도 구분 없이 자유롭게 등교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하면서 달라진 풍경입니다.

최근 3년간 울산지역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55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한 어린이 보호구역이지만 사고위험이 끊이지 않으면서 경찰과 학교가 머리를 맞대 '차량통행 제한구역'을 본격 시행했습니다.

[원종수 / 백양초등학교 교사 : 등하교 시간에 아이들과 차량이 같이 뒤엉키게 되면 위험한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안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게 돼서 차량통행 제한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추가된 3곳을 포함해 모두 8곳으로 확대했습니다.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학생들의 통행이 잦은 등하교 시간만 차량을 통제합니다.

[김언정 / 학부모 : 학교 보내는 게 항상 불안했거든요. 그래서 차량 통행 금지시키면 저희야 좋죠. 안전하게 보낼 수 있어서 학교 끝날 때도 그렇고 아침에도 그렇고 적극 찬성이에요.]

그러나 고질적인 주차난에 당장 차 한 대라도 주차가 아쉬운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상인 : 불편하죠. 근데 뭐 학교에서 해달라고 하니깐 저희 가게는 물건이 왔다 갔다 많이 하니까 오후에 불편하죠.]

등하교 시간에만 적용되지만 이를 모르는 어린이들이 차도로 다닐 수 있다는 사고 우려도 있어 이에 대한 추가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경찰은 올해까지 학교와 주민 여론을 수렴해 관련 제도를 신중하게 검토한 뒤 추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JCN 뉴스 남미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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