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질까 무서운데...돌아갈 수 있을까요?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진 집들.

여진이 점차 잦아들면서 이젠 기울고 부서진 집들 언제 고칠지가 관심인데요.

이재민들이 가장 궁금한 것도 대체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일 것입니다.

이 아파트 뉴스로 많이 보셨죠?

포항 흥해읍에 있는 5층짜리 아파트인데요.

15센티미터 정도 옆으로 기울었는데, 30년 된 아파트라 내진 설계도 안 돼 있고, 보수 자체가 어려울 거란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필로티 구조의 이 빌라 건물도 많이 보셨죠.

철근이 드러나고 휘어지는 바람에 너무나 위태로워 보이는데, 필로티 기둥을 보완하면 보수가 가능할 거란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세입자들은 보수하더라도 살고 싶지 않다고 한다는데요.

다른 집으로 이사 가겠다면서 전세금을 돌려달라고 해서 집주인이 당황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양측 입장이 모두 이해가 가서 지켜보기에도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언론에 알려진 이 집들뿐만 아니라 지진이 난 포항 북구에만 내진설계가 안 된 아파트가 39곳이나 됩니다.

이 아파트들을 포함해서 금가고 파손된 집들을 모두 조사하려면 시간은 더욱 오래 걸릴 전망입니다.

시간이 얼마 걸리든 안전이 최우선일 것입니다.

이재민들의 불안을 없앨 수 있도록 철저한 점검과 보수공사가 이뤄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