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많은 시골...지진 피해 복구 '속수무책'

노인들 많은 시골...지진 피해 복구 '속수무책'

2017.11.17.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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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골 마을도 지진피해가 심각합니다.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밖에 없어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데, 날도 추워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취재기자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

시골 마을도 지진 피해가 심하다고요?

[기자]
제가 있는 곳이 포항시 북구 매산리 시골 마을입니다.

150가구 정도가 살고 있는데 이곳도 지진피해가 심각합니다.

주택 뒤편인데요. 담벼락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추가 붕괴도 우려됩니다.

무엇보다 큰 걱정은 마을에 사는 주민 대부분이 70대 이상 어르신들입니다.

무너진 담을 치우고 추가 붕괴가 일어나지 않게 응급 복구를 서둘러야 하는데,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사시는 어르신을 만나 봤는데요.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집에 있는데, 대피소에 가는 것도 어려워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집안 곳곳에 금이 가고 균열이 생겨 불안하다고 했습니다.

다른 집들도 마찬가집니다.

창고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대피해 있는 분도 있었는데요.

전기장판이 없어서 밤을 보내기가 너무 춥다고 했습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가 걱정인데 시골 마을에는 아직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대피소로 모여드는 구호물품도 이곳에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피해조사를 하고 있는데, 아직 피해 집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시골 마을 지진 피해 지역에 도움의 손길이 닿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포항시 북구 매산리에서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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