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1명 의식불명"...이재민 심리 치료도 시작

"부상자 1명 의식불명"...이재민 심리 치료도 시작

2017.11.17.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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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에 따른 부상자 가운데 1명이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신적 충격이 큰 이재민들을 위한 심리 치료와 상담도 시작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그동안은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한 명 있다, 이 정도로만 알려졌는데 환자의 상태가 심각하군요?

[기자]
행정안전부는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이번 포항 지진에 따른 중상자는 1명이고, 78살 여성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옥상에서 떨어지는 돌에 맞아 뇌수술을 받았는데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환자를 비롯해 지진으로 부상을 입어 입원 치료를 받는 사람은 지금까지 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부분 떨어지는 물체에 맞아 골절을 당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한 인원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지금까지 주택 등 사유시설 피해는 모두 천246건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러다 보니 임시 주거시설에 머물 수밖에 없는 이재민은 천797명에 이릅니다.

포항시 흥해실내체육관과 대도중학교 강당 등 9곳에 대피해 있습니다.

식사와 모포, 간이침대, 방한용품 등이 제공되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 등이 이재민에게 LH임대주택 등을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 지진에 따른 육체적, 정신적 불안감을 덜기 위해 오늘부터 전문 인력을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에 투입해 '심리회복 상담과 치료'를 진행합니다.

[앵커]
어제 이낙연 국무총리가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히 선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포항시의 경우 피해액이 90억 원 넘게 발생하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수 있습니다.

즉 피해 조사와 복구 계획을 세우는 게 먼저인데요.

정부는 아직 피해 규모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번 지진으로 학교와 항만시설 등의 피해가 커서 피해액이 90억 원을 충분히 넘길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는 데 걸린 시간이 일주일에서 23일까지 다양했지만, 최대한 당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별재난지역이 되면, 해당 지자체는 지방비 부담을 덜고 주민들은 전기료와 통신요금, 도시가스요금, 건강보험료 등을 감면받습니다.

정부는 또, '선지원 후복구' 원칙에 따라 피해 시설의 복구 여부와 관계없이 사유시설에 대한 재난지원금을 우선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자체 예비비 등을 활용해 주택 전파는 900만 원, 반파는 450만 원 등 기준에 따라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1주일 미뤄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제대로 치러질 수 있는지도 관심거리입니다.

행정안전부와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어제까지 포항 시내 수능 시험장 12곳에 대한 1차 점검을 마쳤습니다.

이 가운데 5곳은 좀 더 정밀하게 볼 필요가 있어서 오늘 2차 점검을 진행합니다.

점검 결과, 시험을 치를 수 없다는 최종 판단이 나오면 대체 시험장을 마련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행안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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