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강 공사로 붕괴 위험 넘긴 원룸

보강 공사로 붕괴 위험 넘긴 원룸

2017.11.17. 오전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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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 5.4의 지진으로 포항 지역은 곳곳에 건물 부서지고 깨졌습니다.

특히 필로티 구조 빌라 등의 피해가 컸는데요.

지진 피해 상황이 어떤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어제하고 비교하면 보강 공사가 좀 이뤄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오후 늦은 시간부터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막으려는 보강공사가 이뤄졌는데요.

지금은 보이는 것처럼 두꺼운 H 빔 13개가 휘어진 기둥을 대신해 건물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강 공사가 이뤄진 H 빔을 옆으로는 시멘트가 떨어져 나가고 철근이 휘어진 기둥도 눈에 들어옵니다.

화면에서 정확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기둥이 부러진 쪽이 조금 내려앉았고, 조금 떨어져서 외벽을 관찰하면 건물 전체가 기울어져 있는데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보강 공사가 이뤄져 지금은 건물이 완전히 무너질 위험스러운 상황은 한고비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있는 지역에 피해가 비교적 심각한 것 같은데요?

[기자]
제가 있는 이곳 장성동은 진앙과는 3km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그만큼 지진 충격도 크고, 피해도 심한 상황입니다.

건물 대부분이 벽면은 갈라졌고, 담장이 무너진 곳도 있습니다.

특히 겉은 멀쩡해 보여도 건물 내부를 들여다보면 벽면이 갈라지고, 부서진 곳이 많습니다.

1층에 벽 없이 기둥으로만 이뤄진 이른바 필로티 구조의 건물이 많아 피해가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제 규모 5.4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50여 차례의 여진이 있었던 만큼 신속한 안전 점검이 필요합니다.

지금도 경찰이 통제하고, 거주와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 문구를 설치했지만 추가적인 여진 같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이나 행인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안전시설을 추가하는 것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포항 장성동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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