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주민들, 불안함 속 다시 일상으로

포항 주민들, 불안함 속 다시 일상으로

2017.11.17. 오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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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 충격이 심했던 포항 주민 천여 명은 오늘도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다시 일상을 되찾으려는 주민들이 발길을 집과 일터로 돌리고 있습니다.

대피소 현장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주민들 불편이 정말 심각할 것 같은데, 그곳 상황 어떤가요?

[기자]
네, 지금은 날이 조금씩 밝아지면서 흐트러진 집을 정리하고, 또 일터에 나가려는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털고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곳 대피소에 주민들은 반복되는 여진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잠을 뒤척였습니다.

단열재를 깔고, 또 구호품으로 전달된 담요를 덮어도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또 무엇보다 여진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 때문에 밤새 뒤척이고 잠을 설치는 이재민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오늘 새벽 한 시 20분쯤에도 규모 2.1의 여진이 있었는데요.

규모가 비교적 약한 여진이었지만, 깜짝 놀란 주민들이 잠에서 깨 불안에 떨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곳 대피소에서 지낸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가요?

[기자]
제 뒤로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600여 명의 주민 이곳 흥해 체육관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또 포항시 곳곳에 마련된 대피소에 모두 천400여 명의 주민이 힘겨운 하루를 버텼습니다.

제가 만나본 한 주민은 낮에 집에 돌아가 확인해 보니 가재도구는 모두 바닥에 나뒹굴고 있고, 또 계단과 벽 곳곳이 금이 가고 갈라진 것을 보니 지진 당시 공포에 떨었던 상황이 떠올라 집에서 잘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또 많은 주민은 날이 밝으면서 기운을 차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불안함 속에서도 집을 정리하고, 다시 일상을 되찾으려고 대피소를 나서는 사람들의 발길이 하나둘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체육관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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