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경주시민...문화재 긴급 점검

불안한 경주시민...문화재 긴급 점검

2017.11.16.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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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지진에 가장 민감한 지역이 경주일 텐데요,

잊을만해 진 시점에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시민들이 근심에 휩싸여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긴급 점검을 했는데, 다행히 주요 문화재에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보았던 경주는 1년 2개월 만에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악몽이 되살아났습니다.

지진 이후 6백여 차례나 이어진 여진으로 가슴을 졸였던 시민들은 당시 경험한 공포를 내려놓지 못합니다.

관광객들은 여행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이고, 관광지 상인들은 겨우 회복한 관광 경기가 위축될까 걱정입니다.

[김성기 / 숙박업체 대표 : 답사를 오기로 했는데, 9시 출발한다는 분이 전화로 포항지진 때문에 못 오겠다. 저희로서는 내년을 다 준비하고 손님이 많이 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문화재청이 긴급 점검반을 꾸려 문화재 계측 정밀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지진 피해가 났던 주요 문화재는 피해가 없었습니다.

중심축이 기울고, 정자석 모서리가 벌어졌던 첨성대는 미세한 움직임만 보일 뿐 이상이 없었습니다.

난간이 떨어졌던 불국사 다보탑도 피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림사를 비롯한 일부 문화재의 외벽에 금이 가고 기와가 떨어졌습니다.

포항 보경사 적광전 지붕 흙이 떨어졌고, 경주 양동마을 고택의 기와와 담장 벽체가 일부 훼손됐습니다.

[김덕문 / 문화재연구소 안전방재실장 : 경주 일원에 있는 문화재는 거의 피해가 없었고 레이저 정밀 측정에서 미미한 변화 흔적은 파악했습니다.]

진앙에서 35km 떨어진 데다 포항과 경주 유적지 중간에 있는 토함산이 지진파를 걸러주어 피해가 작았다는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문화재청은 일부 피해 문화재에 대한 복구작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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