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벽 곳곳 '쩍쩍'...휴교 연장 가능성

건물 외벽 곳곳 '쩍쩍'...휴교 연장 가능성

2017.11.16.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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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 지진 진앙지와 가까운 곳에 있는 한동대학교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건물 곳곳이 무너져 내린 바람에 도저히 수업을 진행할 수 없어 휴교조치까지 내려졌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어제 지진 때 학생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영상이 공개돼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한동대학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장은 어제 무너져내렸던 그대로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 앞에는 약 3, 4m 정도 되는 도로가 있는데요.

보이는 것처럼 벽돌들이 무너져내리면서 엉망이 돼 버렸습니다.

통제선에 가까이 가서 보면, 벽돌벽째로 떨어져 내린 것도 눈에 띕니다.

떨어지는 힘이 무척 셌던 탓에 나무도 부러져서 바닥에 함께 나뒹굴고 있습니다.

벽돌이 떨어진 곳 위를 보면요.

회색빛의 시멘트 벽면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균열이 심해 쩍쩍 갈라진 부분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벽돌들이 붙어 있는 면도 있는데, 여진으로 벽돌이 추가로 떨어지지 않을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학교 곳곳에는 추가 피해에 대비해 통제선이 마련됐습니다.

일부 건물에서는 벽면이나 기둥이 심하게 균열 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지진 진앙지와 이곳 한동대가 불과 1km 남짓한 거리여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학생들이 무척 놀랐을 것 같습니다.

지금 학생들 수업은 불가능한 상황이죠?

[기자]
지금 한동대에서는 학생들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어제 지진 이후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기 때문인데요.

학교는 우선 오는 19일까지 휴교를 공지해 놓은 상황입니다.

학생 대부분은 고향에 있는 집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고요.

해외에서 온 교환학생 등은 인근에 있는 교회에 숙식을 해결하며 대피한 상황입니다.

다시 수업을 재개하려면 이번 휴교 기간에 건물 복구가 이뤄져서 건물 안전이 담보돼야 합니다.

우선 학교 측은 오늘 1차 안전진단을 벌일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학사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학교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1주일에서 2주일은 복구 작업을 한 뒤에나 수업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한동대학교에서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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