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모든 학교 휴업, 다음 주 정상 수업 장담 못 해

포항지역 모든 학교 휴업, 다음 주 정상 수업 장담 못 해

2017.11.16.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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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지진으로 피해가 속출한 포항 지역 각급 학교는 이번 주 남은 기간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수학능력시험이 예정됐던 시험장에도 균열이 발견되는 등의 피해가 있어서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 결정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수능도 걱정이지만 다음 주부터 각급 학교 정상 수업이 가능할지도 의문입니다.

피해 학교 한 곳에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

뒤로 건물 벽면이 무너진 모습이 보이는데요.

추가 붕괴 걱정은 없습니까?

[기자]
아직 벽에 붙어 있는 벽돌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또 다른 충격이 오면 무너질 거라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건물 외장재인 벽돌이 무너지면서 바닥에 제법 쌓였는데요.

다행히 추락 당시 이곳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학교 안으로 가면 피해가 더 심각합니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 기둥이 파손되는가 하면 벽과 바닥 곳곳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당장은 휴업에 들어갔지만 다음 주부터는 정상 수업을 한다는데 과연 이런 곳에서 수업을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앵커]
포항지역 수학능력시험 시험장에도 피해가 컸죠? 어떤 상태였습니까?

[기자]
제가 이곳에 오기 전에 차례로 애초 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던 고등학교 3곳을 들렀습니다.

앞선 방송에서 전해드리기도 했는데요.

이곳 모습과 비슷합니다.

대동고등학교라는 곳에서는 이곳과 마찬가지로 건물 외벽에서 벽돌이 떨어져 바닥에 쌓였습니다.

마찬가지로 건물 내부에도 균열이 있습니다.

포항고등학교에서는 건물 외벽에도 균열을 많았습니다.

학교 건물이 지면에서 떨어진 것 같은 균열도 볼 수 있었습니다.

포항여자고등학교는 학교 뒤쪽 담장이 10m가량 무너지면서 학교와 주택가의 경계가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애초 수학능력시험 시험장이 포항지역 14곳에 마련됐는데 10곳에서 이런 피해가 확인되면서 이번 수능이 일주일 연기됐습니다.

교육 당국은 1주일 동안 안전 진단을 진행해 안전이 확보된 학교를 중심으로 시험장을 다시 정할 계획입니다.

수능시험장이 아닌 학교에서도 균열이 발견된 곳이 많아 현재까지 집계로는 시험장을 포함해 모두 32곳에 이릅니다.

포항지역은 모든 학교가 이번 주 휴업에 들어갔고 학생들이 나중에라도 수업을 받을 수 있을지 피해에 대한 정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수업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중학교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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