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기울어진 아파트..."정밀 안전진단 시급"

지진으로 기울어진 아파트..."정밀 안전진단 시급"

2017.11.16.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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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원지였던 경북 포항 흥해읍은 어제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곳입니다.

지진으로 아파트가 기울어져 출입이 통제된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조금 있으면 지진이 난 지 만 하루가 될 텐데요.

붕괴 위험 때문에 계속 출입이 통제되고 있지요?

[기자]
이곳은 어제 지진으로 출입이 통제된 아파트 마당입니다.

조금 전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곳을 다녀가기도 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 마당까지는 취재가 허락됐지만, 아파트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아파트가 어제 지진으로 기울어진 곳입니다.

6개 동 가운데 이곳을 포함해 3개 동이 출입할 수 없습니다.

현장 모습을 보시면 그 이유를 아실 겁니다.

1층에 있는 세대를 보겠습니다.

창문은 벌써 깨져버렸고 창문틀도 이렇게 구부러져서 휘어있습니다.

건물이 앞쪽으로 기울면서 이런 피해가 난 건데요.

그 아래는 벽은 갈라져 틈이 나 있고 시멘트가 부서져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아파트 출입이 통제됐다고 하는데, 주민들도 전혀 들어갈 수가 없는 건가요?

[기자]
주민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곳 현장에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일부는 아파트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어제 지진 뒤 몸만 피하는 바람에 아무것도 챙겨 나오지 못한 주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물건을 가지고 나올 수 있게 주민에 한해 출입을 허가했습니다.

아직 아파트가 안전하다는 정밀진단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포항시 건축 담당자들이 현장에 와서 눈으로 붕괴 위험이 있는지 확인하고 나서 주민이 잠깐 들어갔다 오는 것만 허락한 겁니다.

주민들이 다시 거주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구조 안전진단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습니다.

현장에 있는 주민들은, 다른 것보다도 빨리 정밀 안전진단을 벌여서 집 안에 있는 집기를 가져 나와도 되는지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포항 지진현장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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