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장 14곳 중 10곳, 지진 때문에 균열

수능시험장 14곳 중 10곳, 지진 때문에 균열

2017.11.16.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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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지진으로 곳곳에 피해가 속출한 포항 지역 각급 학교는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수학능력시험이 예정됐던 시험장에도 균열이 발견되는 등의 피해가 있어서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 결정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피해 학교 한 곳에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

뒤로 벽돌이 잔뜩 무너져 있는 게 보이는데 어디서 무너진 겁니까?

[기자]
학교 뒤쪽 담장이 무너진 겁니다.

학교와 주변 주택의 경계인데요.

육중한 담장이 심하게 부서지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학교 쪽으로 쓰러져 바닥을 덮쳤습니다.

10m가량 무너졌고 마직 무너지지 않은 담장도 금이 간 곳이 있습니다.

오늘 포항지역 피해 현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이렇게 벽돌이 무너진 곳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곳 말고도 포항지역 학교에 피해가 크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조금 전까진 포항고등학교와 대동고등학교를 취재했었는데요.

그곳에도 벽돌이 깨지면서 긴 틈이 생기거나 바닥에 제법 수북하게 쌓였을 정도로 떨어진 곳이 있었습니다.

건물 내부에서도 마찬가지로 균열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제법 깊숙하게 균열이 난 곳도 있어 위험해 보였습니다.

애초 수학능력시험이 시험장이 포항지역에 14곳이 마련됐는데 10곳에서 이런 피해가 확인되면서 이번 수능이 일주일 연기됐습니다.

교육 당국은 1주일 동안 안전 진단을 진행해 안전이 확보된 학교를 중심으로 시험장을 다시 정할 계획입니다.

수능시험장이 아닌 학교에서도 균열이 발견된 곳이 많아 현재까지 집계로는 시험장을 포함해 모두 32곳에 이릅니다.

포항지역은 모든 학교가 이번 주 휴업에 들어갔고 학생들이 나중에라도 수업을 받을 수 있을지 피해에 대한 정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포항여자고등학교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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