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장 덮친 지진, 14곳 중 10곳에 균열

수능시험장 덮친 지진, 14곳 중 10곳에 균열

2017.11.16. 오전 11: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포항 고등학교에 나가 있는 중계차를 연결해 볼 텐데요.

포항 지역 각급 학교는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수학능력시험이 예정됐던 시험장에도 균열이 발견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해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 결정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앵커]
피해 학교 한 곳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

현재 뒤로 건물 외벽이 보이는데요. 그곳 피해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외벽을 가만히 보면 여기 무슨 피해가 있나 이런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외벽을 따라 아래로 천천히 보면 건물과 바닥 사이에 큰 틈이 생겼습니다.

길고 큰 틈이 생겼습니다.

마치 이 건물이 땅에서 떨어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틈은 바닥을 따라, 주차장을 따라 계속 길게 이어집니다.

이 건물 곳곳 외벽에는 이런 큰 틈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안으로 들어가도 이런 균열들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그곳 말고도 포항 지역 학교들의 피해가 큰 상황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조금 전까진 포항 대동고등학교를 취재했었는데요.

그곳은 아예 벽돌 외장재가 무너져 바닥에수북이 쌓일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마찬가지로 그 건물에서도 내부 균열들이 상당한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오늘 학교가 휴업을 하고 교사들이 학교가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 조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9시 무렵에 규모 3.6 여진이 발생하면서 교사들이 놀라 밖으로 나오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애초 수학능력시험이 시험장이 포항지역에 14곳이 마련됐는데 10곳에서 이런 피해가 확인되면서 이번 수능이 일주일 연기됐습니다.

교육 당국은 1주일 동안 안전 진단을 진행해 안전이 확보된 학교를 중심으로 시험장을 다시 정할 계획입니다.

수능시험장이 아닌 학교에서도 균열이 발견된 곳이 많아 현재까지 집계로는 시험장을 포함해 모두 32곳에 이릅니다.

포항지역은 모든 학교가 이번 주 휴업에 들어갔고 학생들이 나중에라도 수업을 받을 수 있을지 피해에 대한 정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포항고등학교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