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장 덮친 지진, 14곳 중 10곳에 균열

수능시험장 덮친 지진, 14곳 중 10곳에 균열

2017.11.16. 오전 09: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어제 지진으로 오늘 예정이던 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됐습니다.

고사장에 지진 피해가 있었고 추가 붕괴 우려도 있어서인데요.

애초 수능시험이 진행될 예정이었던 포항지역 고등학교에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

뒤로 무너진 벽돌이 보이는데요.

건물에 어떤 피해가 있었습니까?

[기자]
외장이 떨어진, 건물 밖에서 보면 외장이 떨어진 곳이 많습니다.

뒤로 보이는 벽돌도 건물에서 떨어진 외장재입니다.

상층부에 있던 벽돌이 바닥까지 떨어졌는데 제법 많이 쌓여 있습니다.

건물 안에도 피해가 있습니다.

복도와 계단 등에 선명한 균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 대동고등학교는 오늘 다른 이름으로 불릴 예정이었습니다.

바로 포항시 제4 시험장인데요.

지진이 없었으면 이 시각은 언어영역시험을 마치고 학생들이 잠시 쉬고 있었을 때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붕괴 우려 때문에 건물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곳 말고도 포항지역에는 수능시험장 상당수에 지진 피해가 났습니다.

전체 시험장이 14곳인데 어제 점검했더니 10곳에서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이처럼 시험장 피해가 심각해 수학능력시험 정상 실시가 불가능한 상황 등을 고려해 어제 수학능력시험 일주일 연기 결정이 나온 겁니다.

교육 당국은 1주일 동안 안전 진단을 진행해 안전이 확보된 학교를 중심으로 고사장을 다시 정할 계획입니다.

수능시험장이 아닌 학교에서도 균열이 발견된 곳이 많아 현재까지 집계로는 모두 32곳에 이릅니다.

포항지역은 모든 학교가 이번 주 휴교에 들어갔고 학생들이 나중에라도 수업을 받을 수 있을지 피해에 대한 정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포항 대동고등학교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