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벽체 갈라진 원룸 '위험'

건물 벽체 갈라진 원룸 '위험'

2017.11.16.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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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 5.4의 지진으로 포항 지역은 곳곳에 건물이 부서지고 유리가 깨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지진 피해 상황이 어떤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그곳은 건물 벽면이 다 부서졌는데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건물 1층 벽면이 X자 모양으로 갈라졌습니다.

건물 아래쪽에는 벽체에서 떨어진 잔해들도 나뒹굴고 있는 상황입니다.

1시간 전에 확인했던 원룸은 기둥이 휘어지고, 부서졌는데 이곳은 기둥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지만 이렇게 벽이 심하게 갈라졌습니다.

위태로워 보이기는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다른 피해는 없습니까?

[기자]
이곳 주변에 비슷한 피해를 본 곳이 많은데요.

이번에는 아래쪽 바닥을 한 번 보겠습니다.

지진 충격으로 주차장 바닥이 길게 갈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이쪽 건물의 담장을 보면 옆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건물 내부도 균열이 심하고 곳곳에 타일이 깨져서 아수라장 같은 모습입니다.

[앵커]
지금 있는 곳이 피해가 비교적 심각한 것 같은데요?

[기자]
제가 있는 이곳 장성동은 진앙과는 3km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그만큼 지진 충격도 크고, 피해도 심한 상황입니다.

특히 제가 있는 이곳 주변에는 주차장을 확보하려고 1층은 벽 없이 기둥으로만 만들어진 이른바 필로티 구조의 원룸 건물이 많은데요.

필로티 구조는 건물 전체를 지지하는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탓에 이런 피해가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제 규모 5.4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40여 차례의 여진이 있었던 만큼 만약에 사태에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일부 지역에 임시 복구는 이뤄졌지만, 이곳처럼 피해가 심한 곳은 제대로 된 피해 복구는 아직 시작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포항시는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을 중심으로 긴급 안전 진단을 진행하고, 동시에 본격적인 복구 작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포항 지진 피해 현장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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