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충격에 힘없이 부러진 건물 기둥

지진 충격에 힘없이 부러진 건물 기둥

2017.11.16.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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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 5.4의 지진으로 포항 지역은 곳곳에 건물이 부서지고 유리가 깨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지진 피해 상황이 어떤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네, 그곳은 건물 기둥이 부서진 것 같은데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나온 곳은 한 원룸 건물 앞입니다.

보이는 것처럼 4층짜리 건물을 떠받치는 기둥이 힘없이 부서졌습니다.

한눈에 봐도 위태롭게 보이는데요.

카메라를 돌려보면 이 건물의 기둥 3개가 이렇게 부서졌습니다.

화면에서 보면 정확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기둥이 부러진 쪽이 조금 내려앉았고, 조금 떨어져서 외벽을 관찰하면 기울어진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선 공사 장비를 임시로 설치해 건물이 더 무너지지 않도록 떠받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조금만 더 흔들려도 무너질 것 같은 모습이라 불안합니다.

주차장을 확보하려고 1층은 벽 없이 기둥으로만 만들어진 이른바 필로티 구조의 원룸 건물이 포항 곳곳에 있는데요.

필로티 구조는 건물 전체를 지지하는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탓에 이런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제 규모 5.4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40여 차례의 여진이 있었던 만큼 만약에 사태에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포항 지역 시설물 피해는 천3백여 건에 이릅니다.

주택 파손이 천 건으로 가장 많고, 면사무소와 도로 같은 공공시설도 백여 곳이 부서지고 깨졌습니다.

어제 일부 지역에 임시 복구는 이뤄졌지만, 이곳처럼 피해가 심한 곳은 제대로 된 피해 복구는 아직 시작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포항시는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을 중심으로 긴급 안전 진단을 진행하고, 동시에 본격적인 복구 작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포항 지진 피해 현장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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