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1,300여 명...문화재 일부 피해

이재민 1,300여 명...문화재 일부 피해

2017.11.16.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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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밤새 상황실을 운영하며 추가 피해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투권 기자!

일단 중대본의 집계는 공식 집계이기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가 현장에서 집계한 결과와는 아직 차이가 있는데요, 우선 밤사이 피해 상황, 추가로 발표됐나요?

[기자]
어제 자정쯤에 발표가 나온 뒤에는 아직 추가 집계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잠시 뒤인 6시 반쯤 밤사이 상황을 집계한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어젯밤까지의 집계 결과, 이번 지진으로 모두 1,316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민들은 포항시 흥해 실내체육관 등 5곳에 임시 대피한 상태인데요, 대피소는 모두 내진 보강이 돼 있는 곳입니다.

지방자치단체와 적십자사는 응급구호세트와 모포, 물과 빵, 우유 등을 지급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일단 중상 1명을 포함해 16명으로 공식 집계됐는데요.

부상자가 40명을 넘은 포항시의 자체 집계와는 큰 차이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재산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문화재도 일부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기자]
재산 피해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단 어젯밤까지 포항지역의 학교와 포항역사, 영일만항 등 시설 80곳에서 콘크리트 균열과 천장 파손 등 각종 피해가 보고됐습니다.

또 말씀하신 대로 경주 양동마을 무첨당과 수졸단 고택 등 문화재 17건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건 그야말로 초기 단계의 집계에 불과하고요, 주택 5,600여 채가 피해를 본 지난해 경주 지진을 고려할 때, 주택 균열이나 담장 붕괴 등의 재산 피해는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행정안전부가 오늘 오전 브리핑을 열어 피해 복구 계획 등을 밝힌다고요?

[기자]
행정안전부는 오늘 오전 10시 반 이번 지진과 관련해 2차 브리핑을 열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지진 피해 현황과 함께 앞으로의 복구 계획, 특히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존의 지진 방재 종합대책을 좀 더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기자]
지난해 경주 지진이 발생한 뒤 정부는 12개 부처를 망라한 지진 방재 종합 대책을 내놨는데요.

2020년까지 1조 원을 더 투입해서 학교와 같은 공공시설의 내진 보강을 서두르겠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하지만 그 계획대로 해도 전체 학교의 내진 보강은 2034년에야 100% 마무리됩니다.

현재 학교의 내진율은 다른 공공시설보다 크게 낮은 25.3%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또 정부는 일반 주택이나 건물에 대해서도 내진 설계 의무 대상을 확대하고 있지만 내진 기준이 적용되지 않았던 기존 건축물에 대해선 사실상 속무무책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전체 건축물 7백만 동을 기준으로 따지면 내진율은 7.9%에 불과합니다.

또 이번 포항 지진에서도 크고 작은 부상의 원인이 됐던 유리창이나 기와 같은 '비구조물'의 경우, 기본적인 기준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범정부 차원의 보다 과감한 예산과 인력 투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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