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화들짝...대피 소동에 간판 추락도

전국이 화들짝...대피 소동에 간판 추락도

2017.11.15. 오후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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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은 전국적으로 느낄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지역마다 문의전화가 수백 건 넘게 빗발쳤고 유치원에서는 대피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광역시에 있는 유치원입니다.

어린이들이 책가방을 머리에 얹고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난데없는 지진에 백 명이 넘는 유치원생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조윤재 / 유치원 교사 : (갑자기) 교무실이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건물이. 바로 방송을 했죠. 교내 방송을 해서, 수업하고 있는 아이들을 모두 활동을 중지하고 (대피했어요.)]

목포와 여수 등 전남 대부분 지역에서는 침대와 텔레비전뿐만 아니라 건물까지 흔들렸다는 제보가 빗발쳤습니다.

도로 곳에 설치된 CCTV에서도 흔들림이 확인됐습니다.

[박순영 / 광주광역시 치평동 : (과속) 방지턱 넘을 때 흔들리는 정도, 그러고 나서 1분은 아니고 한 30초 정도 움직였던 것 같아요. 깜짝 놀랐어요. 물병도 흔들리더라고요.]

대전에 있는 학교에서는 대형 간판이 떨어졌습니다.

지나는 사람이 없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강원도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강원 남부 정선에서부터 최북부 철원까지 전 지역에서 119 문의전화가 쇄도했습니다.

정선에 있는 강원랜드에서는 몇 초간 건물이 흔들려 일부 직원이 놀라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지진은 바다 건너 제주에서도 느낄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소방본부에는 신고전화가 지역마다 수백 건 넘게 폭주했습니다.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거나 인터넷이 끊긴다는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조수현 / 전주시 송천동 : 빨래 건조대도 흔들리고 텔레비전도 흔들리더라고요, (많이 불안하셨죠?) 불안했죠, 작년에도 한번 그랬었는데, 올해 또 그러니까.]

원자력발전소나 산업단지, 문화재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온 국민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하루였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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