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시장직 상실...대전 정가 술렁

권선택 시장직 상실...대전 정가 술렁

2017.11.14.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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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선택 대전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결국, 시장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현직 시장의 낙마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대전 정가는 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시정에는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선택 대전시장이 결국 시장직을 잃었습니다.

당선 전 활동한 포럼에서 특별활동회비 명목으로 1억6천만 원을 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죄입니다.

대법원이 재상고를 기각하면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파기환송심 결정이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대법원은, 정치활동 포럼의 운영비로 불특정 다수에게 금품을 받은 행위는 정치자금을 기부받은 것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포럼 운영비를 정치자금법의 규제를 받게 하는 게 부당하다는 권 시장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백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입니다.

직무도 즉시 정지됐습니다.

[권선택 / 전 대전시장 : 정치인의 일상적인 정치활동을 정치자금법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일일이 재단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 앞으로 10년 동안은 어떤 선거에도 후보로 나갈 수 없습니다.

현직 시장이 낙마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되자 대전 정가는 술렁이고 있습니다.

각 당 후보군이 서둘러 출마 물밑작업에 나서는 등 대전시장 선거전이 서둘러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이와 더불어, 시장이 공석이 되면서 전국 최초의 트램 건설 등 대전시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정책들도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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