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고문서 복원할 때, '한지' 쓰세요!

[자막뉴스] 고문서 복원할 때, '한지' 쓰세요!

2017.11.12. 오전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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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전주시장으로부터 문서를 전달받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소를 짓습니다.

1904년 비오 10세 교황의 취임을 축하하는 고종황제의 편지와 당시 국내에 파견된 뮈텔 주교가 교황청에 보낸 보고서들입니다.

[김승수 / 전주시장 : 바티칸 박물관에서 발견된 고종황제의 편지를 수백 년이 지속 되는 전주 한지로 제대로 복원해서 교황님께 선물을 드렸고 교황님께서 고맙다는 답례를 하셨습니다.]

전주시는 다음날 바티칸 문서고 책임자인 장 루이 브뤼게 대주교에게도 복본 한 부를 공식 전달했습니다.

바티칸 고문서 복본 작업은 디지털화와 더불어 복본 제작이 필요하다는 전주시의 설득으로 진행됐습니다.

바티칸이 소장한 고문서의 규격과 재질, 물성 등을 디지털 이미지로 받아 전주시가 국내 전문업체에 의뢰해 제작했습니다.

교황청은 지난해 고 지구본 복원에 한지를 사용했고, 유럽의 다른 박물관들도 고미술품 복원에 한지 사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석란 / 고문서 복원 전문가 : 교황청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 그리고 루브르에서 지금 전주 한지로도 물성검사를 해서 테스트가 합격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이에 앞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와도 세계문화유산 보존 재료로 한지를 활용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세계 고미술품 복원 시장의 95%는 일본 화지가 차지하고 있으며 화지의 연간 소비량은 4조8천억 원어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송태엽
촬영기자 : 여승구 최지환
자막뉴스 제작 : 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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