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로 본 '창원터널 폭발' 사고 참혹한 순간

블랙박스로 본 '창원터널 폭발' 사고 참혹한 순간

2017.11.02. 오후 10: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경찰이 사고 당시 상황을 그대로 담은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화물차는 1차로와 2차로를 넘나들다 결국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는데,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해에서 창원으로 넘어오는 내리막길.

1차로로 달리던 화물차가 차선을 넘어 휘청거리다 다시 1차로로 넘어옵니다.

화물차는 중앙분리대와 마찰을 일으키며 돌진하더니 앞서가던 차를 추돌합니다.

중앙분리대와 부딪힌 지 불과 2, 3초 사이에 불길이 번지더니 폭발로 이어집니다.

화물칸에 실려있던 드럼통들이 앞으로 나뒹굴고 불이 붙은 드럼통들이 반대 차로를 가던 차들을 덮칩니다.

불이 붙은 차량은 모두 10대로 뼈대만 남을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생사의 갈림길, 다행히 대피한 사람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3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을 지나던 운전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화물차는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목격자 : 갑자기 핸들을 오른쪽 왼쪽으로 돌려서 차를 받고 앞차를 비끼면서 뒤차를 받았다고요. 중앙분리대를 계속 받고 갔어요. 브레이크를 한 번도 밟은 표시가 없어요.]

화물차 운전자도 현장에서 숨져 속도를 줄이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

따라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