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G-100 준비상황...시설 사용료 갈등

평창올림픽 G-100 준비상황...시설 사용료 갈등

2017.11.01.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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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올림픽이 이제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부터 2,018㎞ 성화 봉송도 시작됐는데요.

모든 준비가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100일 앞둔 평창올림픽 준비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환 기자!

올림픽 성화 봉송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실감이 나는데요?

[기자]
내년 2월 9일 개막식을 100일 앞두고 올림픽 성화가 오늘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올림픽 개최 전까지 전국 방방곡곡 2,018㎞를 달리게 되는데요.

예고된 주자만 7,500명입니다.

문화, 환경, 평화, 경제, ICT 등 5개 주제로 봉송이 이뤄지는데요.

경남 통영 거북선이나 대전 카이스트의 로봇 이벤트, 광화문 어가행렬 성화 봉송도 있습니다.

현재 올림픽 입장권 판매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 올림픽 뒤 바로 이어서 치러지는 장애인올림픽, 패럴림픽은 입장권 판매가 5%도 채 안 됩니다.

강원도나 조직위 등은 전국 성화봉송을 통해 올림픽 붐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경기장이나, 교통, 숙박 같은 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올림픽을 위해 강원도 평창과 정선, 강릉에 12개 경기장을 세웠습니다.

6년간 9천억 원이 들었고요.

모든 경기장이 30분 이내로 갈 수 있어서 역대 올림픽 중 최고의 밀집도를 자랑하고 또 제빙기술 등 최첨단 신기술이 동원됐습니다.

문제는 올림픽이 끝난 후 활용 방안이죠.

아직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과 하키센터 등 4곳의 운영 주체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운영을 맡긴다는 게 유일한 해법인데, 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지붕 없는 개·폐회식장도 사실 골칫거리입니다.

올겨울 평년보다 더 춥다는 기상청 장기예보도 나왔는데요. 영하 10도 아래로 너무 추울 것 같습니다.

교통망의 경우는 어느 정도 완성 단계입니다.

원주 강릉 복선철도가 어제부터 영업 시 운전에 들어갔고, 제2영동고속도로, 서울 양양 고속도로 등이 새로 뚫렸습니다.

문제는 혼잡인데요.

올림픽 일정과 설 연휴가 겹쳐 교통량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 2부제나 시내버스 무료 운행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숙박입니다.

숙박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인터뷰 내용 보시겠습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 (가족실은) 5인에서 7인까지 쓸 수 있어요. (1박 가격은 얼마 정도 하나요?) 개막식 때는 아마 100만 원 넘게 올라가 있을 거예요.]

[앵커]
이밖에 올림픽 시설 사용료 갈등이 평창 현지에서 격화되고 있다는데요.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알펜시아 문제입니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개발공사가 막대한 빚을 내 평창에 건립한 올림픽 주 경기장이자, 종합 리조트입니다.

그런데 올림픽 기간 중 발생하는 시설 사용료, 즉 영업 손실을 누가 부담하느냐가 핵심입니다.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알펜시아는 보안구역으로 묶이는데, 기존 골프장과 스키장, 입주업체 영업 손해 비용이 최소 130억 원에 달합니다.

어제부터 알펜시아 노조가 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장기간 항의 집회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강원도나 강릉시 등 자치단체 소유 경기장은 무상 사용이 원칙인데, 알펜시아는 강원도개발공사 소유입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강원도가 설립한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알펜시아 역시 무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게 조직위 논리이고, 반면 강원도개발공사는 강원도와 달리 별도 법인인 만큼 사용료를 받지 않으면 배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전에 대회 기본 비용조차 마련되지 않았다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해법은 없습니까?

[기자]
강원도청이 중재를 맡았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양측의 입장이 너무 완고합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어제 입장 자료를 배포했는데요.

오히려 수백억 원에 달하는 프레스센터나 방송센터 건립 비용과 관련해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알펜시아를 압박했습니다.

알펜시아 노조 측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시설 사용을 막고 올림픽 기간 중 계속 집회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고요.

때문에, 대회를 100일 앞두고 진행될 알펜시아 리모델링 공사도 진척이 없습니다.

여기에 올림픽 기간 중 알파인 스키나 스노보드 등 일부 종목은 민간 시설인 용평리조트나 휘닉스 평창에서 열리는데요.

물론 올림픽 조직위는 민간 시설인 만큼 사용료를 내겠다는 계획이지만 선사용 후 정산을 할 것인지 아니면 사전에 사용료 계약을 체결할 것인지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군요.

올림픽이 이제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여러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지환 기자[haji@ytn.co.kr]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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