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의 눈' 만들어졌지만 쓰지를 못한다?

'소방관의 눈' 만들어졌지만 쓰지를 못한다?

2017.10.23.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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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방관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릉 석란정 화재, 얼마 전에 있었죠.

미리 잔불 위치와 붕괴 조짐을 알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드론을 이용해 이런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는데 관련 법률이 미비해 아직 적용이 안 되고 있다고 합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기가 피어오르는 화재현장에 사람보다 먼저, 드론이 출동합니다.

500m 거리를 1분 만에 이동해 부상자를 찾아내고, 열화상 카메라로 건물 속 불씨를 감지해 지휘 차량에 전달합니다.

[김동현 / 전주대학교 소방안전공학과 교수 : (이 시스템은) 화재 확산 상황이나 구조자나, 또 다른 재난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화학물질 감지장치와 방송용 스피커도 장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화재현장을 여러 방면에서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이 소방드론 시스템은 지휘 차량 안에서 한 사람이 드론을 4대까지 조종할 수 있습니다.

드론 한 대가 재난 현장을 근접 촬영하는 동안 나머지 석 대는 360도로 회전하면서 부상자와 소방관의 상황을 파악합니다.

[노정엽 / 전북소방본부 화재조사관 : (소방드론의) 안전성 여부가 확립돼야 하고요. 만약 이게 보장이 된다면 우리 소방 일선 현장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방재용 드론에 관한 규정이 없어 신기술을 바로 현장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드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항공법에 예외 규정을 둘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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