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에게 칼부림·동료 아이 시신 암매장

동기에게 칼부림·동료 아이 시신 암매장

2017.10.22.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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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대학 동기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직장 동료의 아들이 숨지자 강변에 암매장한 비정한 20대가 구속됐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자 상대편이 맥없이 쓰러집니다.

남성은 주변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한동안 칼부림을 계속합니다.

충북 청주시의 한 상가건물 앞에서 25살 A 씨가 대학 동기인 B 씨의 목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건 지난 21일 오후 4시 50분쯤.

119구급대가 B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A 씨는 미리 흉기를 구입하고, B 씨와 약속을 잡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다른 지역에서 오면서 그런 흉기를 소지한 것으로 봐서는 계획적이라고 봐야지요. 가방 속에 정상적인 사람이 (흉기를) 갖고 다닐 리는 없으니까요.]

경북 칠곡군 낙동강 변에서는 5살 어린이가 백골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범인을 잡고 보니 아이 아버지의 직장동료인 29살 C 씨였습니다.

C 씨는 지난해 10월 좋은 보육시설에 데려다주겠다며 직장 동료의 아들 D 군을 데리고 다니다 D 군이 갑자기 숨지자 낙동강 다리 아래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C 씨는 아이가 숨진 사실을 모르던 D 군의 아버지로부터 보육비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기갑 / 경북 칠곡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작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6개월에 걸쳐 매달 27만 원씩 전체 140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상당히 그때는 경제적으로 범인이 곤궁한 상태였습니다.]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D 군의 아버지는 C 씨가 아들의 소재를 계속 알려주지 않자 지난 10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C 씨를 붙잡아 추궁한 끝에 낙동강 산호대교 아래에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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