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이영숙씨 3년 만에 장례

세월호 미수습자 이영숙씨 3년 만에 장례

2017.10.13.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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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별식을 한 故 조은화·허다윤 학생에 이어 세월호에서 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온 故 이영숙 씨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이 씨 유족은 오늘(13일) 다른 미수습자 가족,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관계자 등과 함께 영결식을 열고 이 씨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아들 박경태 씨는 "빨리 보내드렸어야 하는데 너무 늦어 불효했다"면서 "목포에 남겨진 다른 가족들이 외롭지 않게 찾아와 인사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족들은 친인척들이 있는 부산에서 일반장 형태로 사흘 동안 장례를 치른 뒤 이 씨 유해를 인천 가족공원에 마련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할 예정입니다.

이 씨는 제주도에 직장을 잡은 아들과 함께 살기 위해 세월호에 탔다 사고를 당했고, 사고 3년 만인 지난 5월 22일 세월호 3층 선미 객실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9명 가운데 지금까지 이 씨와 은화, 다윤 양, 단원고 고창석 교사 등 4명의 유해만 수습됐습니다.

단원고 남현철, 박영인 학생, 양승진 교사, 일반인 권재근, 혁규 부자 등 5명은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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