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사태 피해 막자"...급경사지 붕괴 실험 시설 가동

[울산] "산사태 피해 막자"...급경사지 붕괴 실험 시설 가동

2017.09.25. 오전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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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로 인한 산사태,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요,

하지만 징후를 미리 알 수 있다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겠죠.

이런 산사태 예방에 도움이 될 실험시설이 만들어졌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길이 21m, 폭 4m의 '급경사지 붕괴 모의 실험장'입니다.

2.5m 높이에 40도에 이르는 가파른 경사지를 만들어 어떤 강우 조건에 무너지는지 실험하는 장비입니다.

지금 진행 중인 실험은 태풍 차바 당시 울주군의 산사태 피해 현장을 실제 규모로 재현해 이뤄졌습니다.

당시 최대 강우량은 시간당 백35mm였지만, 실험에서는 시간당 백50mm로 인공 강우가 뿌려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흙이 쓸려 내려가더니 서서히 무너집니다.

이번 실험은 산사태 징후를 미리 파악해 주민들을 대피시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급경사지 종합실험동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급경사지 붕괴 모의 실험시설과 인공강우 재현장치, 실험관제실 등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정민수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사 : 실측실험에서 얻어진 계측데이터는 향후 급경사지 예방기술개발에 소중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산사태가 우려되는 만3천여 개의 급경사지가 있습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이 시설을 이용해 각종 환경 변화에 따른 붕괴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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