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으로 감옥살이 20대, 출소 후 원정 복수극

스토킹으로 감옥살이 20대, 출소 후 원정 복수극

2017.09.23.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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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여성을 집요하게 스토킹해 실형을 산 남성이 출소 후 원정 복수극을 벌였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복수극의 대상은 어처구니없게도 여성의 아버지였습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경남 창원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다 20대 여성 A 씨를 알게 된 21살 김 모 씨.

만남을 요구하다 거부당하자 A 씨를 집요하게 스토킹했습니다.

결국, A 씨는 김 씨를 고소했고,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김 씨는 지난 1월 출소했습니다.

문제는 출소 이후입니다.

복수를 꿈꾼 김 씨는 A 씨가 사는 전북 전주까지 찾아갔습니다.

공사장 일용직으로 돈을 벌고 모텔에서 잠을 자며 A 씨의 행적을 뒤쫓았습니다.

우연히 A 씨가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서 찾아 확인한 김 씨.

A 씨의 직장인 줄 알고 찾아간 그곳에서 김 씨를 다그친 A 씨 아버지를 상대로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50대인 A 씨 아버지는 심한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옛날 스토킹하다가 구속돼서 교도소에도 갔다 왔으니까. (그래서 아버지가 오지 말라고 그런 거예요?) 그랬겠죠. 정신 차리라고.]

여성을 스토킹한 후 감옥살이를 하자 여성의 아버지를 상대로 복수극을 벌인 김 씨.

경찰은 김 씨가 A 씨를 살해하기 위해 치밀하고 집요하게 사전 준비했다며 김 씨에 대해 살인미수와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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