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제 생수 여전히 유통...검사도 허점투성이

단독 문제 생수 여전히 유통...검사도 허점투성이

2017.09.21.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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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업체 측은 유통된 제품을 최대한 빨리 회수하겠다고 했지만, 해당 생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여전히 검색되고 있습니다.

관리·감독 기관인 충청남도는 물 성분 검사 결과를 보고 처분을 내릴 예정인데, 검사 과정에서도 여러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업체가 생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힌 건 지난 15일.

관리기관이 생수 성분 검사에 들어간 직후였습니다.

하지만 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항의가 빗발치고 한 달 넘게 지난 뒤여서 이미 수만 병이 유통된 상태였습니다.

회사는 홈페이지에 공고를 내고 도매상과 대형 마트 등에 팔린 생수를 최대한 빨리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해당 생수가 여전히 판매되는 것으로 표시됩니다.

[인터넷 생수 판매업체 직원 : 저희는 회수 조치를 한 적이 없고요. 업체 사장님도 사무실에 직접 오셨는데 그런 부분 없고요.]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충청남도는 성분 검사 결과를 보고 처분을 내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검사는 허점투성이였습니다.

소비자 항의가 전국에서 제기됐지만, 충청남도가 검사 의뢰한 생수는 공장이 자체 보관하고 있던 샘플 4개가 전부였습니다.

게다가 같은 공장에서 OEM 방식으로 다른 생수들까지 납품했는데, 이들은 조사 대상에 포함하지도 않았습니다.

수원 자체가 오염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번에 따로 검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충청남도 관계자 :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제품이다 보니까 ○○○○ 제품에 대해서 (검사) 한 겁니다.]

생수에 정말 문제가 있는지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먹거리 불신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업체나 관리 기관의 대응이 소비자인 국민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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