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조업도 직격탄...매서운 구조조정 바람

지역 제조업도 직격탄...매서운 구조조정 바람

2017.09.18.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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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과 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이 구조조정기를 맞은 가운데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전라북도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가 폐쇄됐고 대우자동차가 철수한다는 소문이 도는가 하면 전망이 밝다던 태양광 소재업체마저 청산 위기에 놓여 제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만금 간척지의 신재생 에너지 붐을 기대하며 10년 전 전북 익산에 터를 잡은 회사입니다.

국내 1위의 태양광 소재업체지만 연 매출 규모는 천5백억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전라북도에서는 그나마 13번째로 큰 기업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신재생 에너지 부문을 외면한 데다 중국 업체의 저가공세로 청산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무엇보다 익산 지역 청년층의 일자리가 사라질까 걱정입니다.

[조수웅 / 넥솔론 노조위원장 : 넥솔론은 한 때 1,000명에 가까운 정직원이 재직하였습니다. 모두 20~30대 젊은 청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현재는 4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평균 나이는 33세입니다.]

매출규모 1조4천억 원으로 도내 2위 제조업체인 대우자동차 군산공장도 철수한다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136곳을 포함해 만3천 명의 직장이 대우자동차에 걸려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군산 공장은 지난 7월에 마지막 배를 내보낸 뒤 문을 닫았습니다.

회사 측은 조선 경기가 회복되는 오는 2019년에 재가동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때까지 협력업체들이 버텨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유희숙 / 전라북도 경제산업국장 : 제조업 분야에서 대표적인 기업들이 사실은 여기에 본사가 있는 형태가 아니라 분공장 형태이고 구조조정 속에서는 분공장부터 손을 대기 때문에 전라북도 내 대기업들이 불안한 위치고….]

전라북도는 탄소와 식품산업에 중점을 두고 발전 계획을 짜고 있지만 장기적인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같은 국책사업과 연계된 새로운 먹거리 산업의 발굴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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