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까지 폭행 도구로...무서운 10대 폭력

'바벨'까지 폭행 도구로...무서운 10대 폭력

2017.09.15.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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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서 체육특기생들만 다니는 학교에서 고등학교 선배가 같은 운동부 소속 여중생을 수차례 때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건물 주차장에서 여고생을 폭행한 10대들도 경찰에 붙잡혔는데, 10대들의 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의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이 확인됩니다.

지난 3월 체육특기생들만 다니는 학교에서 고등학교 선배가 후배 여중생을 주먹과 발 등을 이용해 수차례 때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가해 학생이 바벨과 투포환까지 폭행 도구로 사용했다는 진술이 나왔고,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퇴학 처분을 내렸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 자식이 누군가한테 맞았다는 것 자체가 속이 상하고 잘못한 사람은 반성의 여지도 없을뿐더러 제가 그 아버지 얼굴을 한 번도 보지를 못했어요.]

가해 학생 가족은 일부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운동기구를 이용한 것은 관례였고 무자비한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대전시교육청에 행정심판을 청구해 퇴학이 취소되면서 가해 학생은 접근금지 조치 속에 다시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 학교에서는 다시 행정처분의 결과에 따라서 학폭위를 열어서 출석 정지 (20일 처분)을 내렸는데 그것도 학부모가 불복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대전에서는 10대 3명이 지하주차장에서 17살 여고생을 손과 발로 마구 때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험담했다는 게 이유였는데, 경찰 조사 결과 2명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었습니다.

폭행 사실은 인근 공원에서 학생들이 담배를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함께 위협을 가한 1명까지 모두 4명을 체포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 엽기적이고 무자비한 10대들의 폭력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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