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 태풍 경보로 격상...바람 거세져

제주 앞바다 태풍 경보로 격상...바람 거세져

2017.09.15. 오후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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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8호 태풍 '탈림'의 영향으로 한 시간 뒤인 9시를 기해 제주도 앞바다의 풍랑특보가 태풍경보로 대치될 예정입니다.

아직 비가 내리고 있지는 않지만,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도 높게 일어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내일 새벽과 아침 사이에 제주 내륙권에도 태풍 주의보가 내려질 전망입니다.

제주 법환 포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9시를 기해 제주 앞바다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다고 하는데요.

지금 제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두 시간 전에도 제가 이곳에서 태풍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지금은 이전보다 확연히 바람이 거세졌습니다.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사람이 가만히 서 있으면 중심을 잡기 힘들 정도입니다.

바람이 강해지면서 지금 제 뒤에는 검은색 파도가 육지를 향해 쉴 새 없이 내치고 있습니다.

이곳은 아직 비가 내리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점점 바람이 거세져 제18호 태풍 탈림이 제주에 가까워졌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탈림이 점점 다가오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동부와 서부, 남부 앞바다의 풍랑 특보도 약 한 시간 뒤인 9시를 기해 태풍경보로 격상됩니다.

북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 육상에는 강풍 주의보도 내려져 있습니다.

제18호 태풍 탈림은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남서쪽 약 57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6km 속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점점 태풍이 북상하면서 내일 새벽과 아침 사이에는 제주 육상도 태풍 주의보가 내려질 전망입니다.

탈림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고 일요일 아침까지 50~100m가량의 집중호우가, 또 지역에 따라서는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또 제주 앞바다는 일요일까지 6m 이상의 매우 높은 파도가 예상됩니다.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면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어선들 역시 오후부터 출항이 전면 금지돼 가까운 항포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이곳 법환포구 인근에 있는 서귀포항과 성산포항 등에는 천여 척 가까운 배의 발이 묶여 있습니다.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제주에서 여수로 가려던 항공기 등 2편이 결항했고 운항 시간이 변경된 항공편도 120여 편이나 됩니다.

점점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피해도 우려되는데요,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크고 많은 양의 비로 인해 해안 저지대 침수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거센 바람으로 간판이나 비닐하우스가 날아갈 수 있고 낙석 우려도 있으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특히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나 성묘객들은 기상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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