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물질로 '투명 인간' 시대 연다

메타물질로 '투명 인간' 시대 연다

2017.09.13. 오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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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술은 국방 등 미래 산업을 이끌 최첨단 분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연계에서 구현하지 못하는 특성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메타물질 분야 경쟁에 우리 연구진이 뛰어들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나 공상 과학 소설에서 등장하는 '투명인간'.

조만간 투명 옷을 입는 시대가 열릴 전망입니다.

빛의 파동을 제어할 수 있는 구조물, 이른바 '메타물질'을 만들어 빛의 굴절 현상으로 투명 옷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계 물질이 구현하지 못하는 특성을 갖도록 파장보다 작은 크기로 설계된 인공 구조물인 메타물질이 그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이학주 / 과기정통부 글로벌프런티어사업단장 : 메타물질을 활용해서 파동을 제어해서 극한 물성을 구현하고 그것을 활용해서 기존에 시장에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일이 우리 연구단에서 하는 주요한 임무입니다.]

파동을 제어하는 구조물로 빛을 반사하는 대신 흡수하거나 굴절 방향을 조절하고 투과시켜 자연계와 다른 특성의 물질을 만드는 겁니다.

군사 목적의 스텔스 기술의 경우 적외선을 탐지해 요격하는 표적 탐색기술에 대한 피탐지 회피기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곽준현 / 글로벌프런티어사업단 연구원 : 국방에서 쉽게 사용될 수 있는 적외선 탐지 기술에서 저희가 원하는 표적을 숨기는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전투기와 잠수함 등의 표면에 필름 형태의 메타물질을 부착하거나 적외선의 열을 근본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두께를 1/3로 줄이면서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스텔스 대체품에 대한 선행 연구가 이미 끝났고, 대면적을 만들기 위한 설계와 제작 공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선진국들이 독점해 온 파동에너지를 이용한 메타물질 연구가 우리의 미래 산업을 새롭게 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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