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 년 전 그대로' 팔만대장경 이운 재현

'6백 년 전 그대로' 팔만대장경 이운 재현

2017.09.02.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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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팔만대장경은 강화도에 보관하다가 조선 시대에 합천 해인사로 옮겨졌는데요.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진 의미를 되새기고,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타대의 연주에 맞춰 대장경판을 옮기는 행렬이 시작됩니다.

합장한 여인들은 머리에 이고 장정들은 지게에 한가득 지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고려 시대, 외세의 침입에 나라는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어 강화도 선원사에 보관한 팔만대장경.

600여 년 전 조선 태조 시절, 합천 해인사로 옮긴 팔만대장경 이운 행렬이 재현된 겁니다.

[일한 스님 / 해인사 보존국장 : 고려 시절 몽골의 침입을 받았을 때 국난을 극복하고자 저희는 팔만대장경을 조성해 해인사까지 이운 해왔습니다.]

이번 이운 행렬 재현행사는 대장경 세계문화축전 개최 50일을 앞두고 열렸습니다.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운 행렬 재현행사는 스님과 불자 5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4년 만에 개최되는 올해 대장경 축전에는 팔만대장경 진본 8점이 전시됩니다.

또 대장경 판각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학습의 장도 함께 마련됩니다.

[하창환 / 합천군수 : 많은 콘텐츠를 준비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요즘 어린이들이 새로운 역사를 알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했습니다.]

지난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팔만대장경.

그 가치를 알 수 있는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은 다음 달 20일부터 17일 동안 합천 해인사 일대에서 열립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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