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폭발사고로 특근 협력업체 직원 4명 사망

STX조선 폭발사고로 특근 협력업체 직원 4명 사망

2017.08.20.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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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에 있는 STX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이던 화물 운반선 탱크가 폭발했습니다.

선박 인도 기일을 맞추기 위해 휴일 특근을 하던 협력업체 근로자 4명이 숨졌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가 난 시각은 오전 11시 37분

건조 중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에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솟았습니다.

폭발 지점은 선박에 있는 14개의 탱크 가운데 잔여 기름을 저장하는 기능을 하는 RO탱크였습니다.

[김승신 / 목격자 : 굉장히 중량감 있는 철판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조금 있으니까 20초 후에 새카만 연기가 올랐습니다.]

이 사고로 53살 임 모 씨 등 작업 중인 STX조선 협력업체 근로자 4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근로자들은 운반선 내 12m 깊이 탱크에서 도장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선박 인도 일이 촉박해 휴일 특근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박영목 / STX조선해양 상무 : 인도 기일을 저희가 맞춰야 하잖아요. 인도 일을 넘기면 우리도 벌금을 물어야 하니까]

지난 5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크레인이 충돌해 현장 작업자 5명이 사망했고, 현대중공업에서도 올해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에 위험까지 떠넘긴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건조 중인 선박은 7만4천t급 화물 운반선으로 그리스 선박회사에서 발주해 오는 10월 말 인도 예정이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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