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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혔는데 엘리베이터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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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8-18 19:17
앵커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40대 여성이 45분이나 갇혔다가 구조됐습니다.

훨씬 더 일찍 구할 수 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파손될까 봐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구조 작업을 막았다고 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대 여성이 갇혔던 엘리베이터입니다.

당시 관리사무소는 '엘리베이터 업체에 연락했으니 금방 도착한다'는 말만 되풀이했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 그때 승강기 기사가 언제 올지 확인해보니까 5분이면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갇힌 여성이 직접 연락해 도착한 119구조대 역시 관리사무소가 막는다는 이유로 준비만 하고 강제 개방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실제 구조 작업은 연락을 받고 도착한 남편이 항의하자 시작됐고 금방 온다던 '엘리베이터 업체'는 작업이 끝나고서야 도착했습니다.

안에서 손발 저림과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했던 여성은 문을 빠져나오자마자 들것에 누워 실신했습니다.

119구조대는 살짝 열린 문틈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매우 급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출동한 구조대원 : 화재나 당장 (사람이) 안보이고 긴박한 상황 같으면 저희가 (강제 개방했겠지만) 이번 같으면 내부가 다 보이고 일상 대화도 다 되는 상태였습니다.]

관리사무소 역시 '문을 강제 개방했을 때 엘리베이터가 파손되면 다른 주민들이 겪을 불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상황이 심각했다면 자신들이 말려도 119구조대가 가만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엘리베이터에 갇힌 여성이 두려움에 떨며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기 때문에 관리사무소가 곧바로 문을 열었어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관리사무소장에게 업무상 과실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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