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든 식혜"...알고 보니 세균 '득시글'

"집에서 만든 식혜"...알고 보니 세균 '득시글'

2017.08.18.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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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 인기 많은 콩국과 식혜를 불결한 환경에서 만들어 판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주로 아파트 단지 알뜰장터에서 소비자들에게 팔렸는데, 기준치를 최고 천9백 배나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한눈에도 정돈돼 보이지 않는 콩국 제조업체.

먼지가 잔뜩 낀 선풍기가 쉼 없이 돌아가고, 바닥에서는 쥐 사체까지 발견됩니다.

식혜를 만드는 곳에서는 도둑고양이가 상전입니다.

고양이 배설물도 눈에 띕니다.

불결하게 만든 콩국과 식혜를 무더운 날씨에 냉장 시설도 갖추지 않고 팔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기준치의 천9백 배에 이르는 일반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보통은 아파트 단지에서 열리는 알뜰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만났습니다.

공장에서 만들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제조원, 제조일, 유통기한은 적지 않았습니다.

[노재규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식품안전수사팀 수사관 : 표시하면 어느 공장에서 만든 건지 알려지고, 소비자들은 공장에서 만든 것보다 개인이 정성껏 만든 걸 사기를 원하니까 이 사람들도 그걸 이용해서 붙이지 않은 겁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콩국과 식혜를 비위생적으로 만들어 판 업자 2명을 입건하고, 중간 유통업자 40여 명으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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