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기지 소음·전자파 측정 주민 반대로 연기

사드 기지 소음·전자파 측정 주민 반대로 연기

2017.08.10.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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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기지에 대한 소음·전자파 측정이 주민 반대로 미뤄졌습니다.

주민들은 전자파 측정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라면서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

사드 철수를 주장하는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에서 나온 100여 명이 사드 철회를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환경부와 국방부가 진행하는 소음·전자파 측정을 저지하려고 사드 기지로 연결되는 도로를 막아선 겁니다.

전자파 측정은 지난 정부에서 진행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라면서 반대했습니다.

[이종희 /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 : 부지 쪼개기의 일환이 소규모 환경 평가는 인정할 수 없을뿐더러 전략적 환경평가를 통해서 이 부지의 적합성부터 (따져야 합니다.)]

전자파 측정은 이런 주민들의 반대와 날씨 때문에 연기됐습니다.

환경부와 국방부는 사드 기지 진입이 막힐 경우 헬기로 기지로 진입할 계획이었지만 비가 내리고, 안개가 낀 날씨 때문에 헬기 이용이 어려워 급작스레 일정을 미뤘습니다.

[이진우 / 국방부 부대변인 : 계획했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현장 조사는 지역 주민, 시민단체 등과의 추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었고, 이에 따라 추후 별도의 일정을 판단하여 재추진하기로 한 것입니다.]

전자파 측정이 연기되면서 당장 우려했던 주민과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일정을 조정해 다시 전자파 측정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고,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는 끝까지 이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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