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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먼 바다로...역파도 '이안류'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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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8-01 13:08
앵커

어제(3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역파도인 '이안류'가 발생해 해수욕을 즐기던 피서객들이 떠내려갔다가 구조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안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이안류 사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먼저 어제 발생한 이안류 사고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이안류가 발생한 건 오후 1시 10분쯤이었습니다.

휴가철 무더운 날씨여서 많은 사람이 해안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는데요.

화면을 보시면 피서객들이 해변 바깥쪽으로 길게 둥둥 떠내려가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도가 해안 반대쪽으로 치는 이안류에 휩쓸려 순식간에 해변에서 멀어진 겁니다.

피서객들이 떠내려가자 119구조대는 제트스키 등을 동원해 모두 구조했는데요.

7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안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발 빠른 구조 덕분에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인명사고가 발생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앵커

어제 해운대해수욕장은 이안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다는데, 입욕객들 통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요?

기자

이안류를 감시하는 국립해양조사원은 어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이안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장 높은 수준인 '위험' 단계라고 예보했는데요.

이 때문에 오전까지는 해운대해수욕장 입욕이 통제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휴가철이다 보니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모처럼 시간을 내 해수욕을 즐기러 왔는데,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니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겁니다.

반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오쯤에는 파도가 다소 잔잔해지자 소방당국은 감시를 강화하면서 다시 입욕을 허용했는데요.

피서객들에게 이안류가 발생할 수 있으니 해변과 가까운 곳에 있으라는 안내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지만, 입욕을 허용한 지 1시간 만에 이안류가 발생하면서 피서객들이 휩쓸리고 말았습니다.

소방당국의 대처가 아쉬웠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이안류 발생이 예상되면서 해운대해수욕장의 입욕은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앵커

이런 이안류는 어떻게 발생하는 건가요?

기자

역파도라고도 부르는 이안류는 말 그대로 파도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치는 현상을 말합니다.

해안으로 밀려온 파도가 한 지점에 모이면서 바다 쪽으로 뭉쳐 흘러나가는 겁니다.

빠져가는 바닷물의 속도가 초속 2m 이상으로 빠르고, 폭은 수십 미터 정도에 불과하지만 길게는 해안에서 200m까지 흐르기 때문에 인명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안류가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바람이 강하고, 해저 굴곡이 심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심이 깊은 동해나, 상대적으로 얕고 경사가 완만한 서해보다는 적당한 수심이 갖춰진 남해안에서 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바람이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부는 야간에는 위험성이 더 크다고 하는데, 야간에도 개장하는 해운대는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이안류를 감시하고 예측하는 시스템도 있다면서요?

기자

국립해양조사원은 이안류를 감시 예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앞바다에 설치한 파고계, 그러니깐 파도의 높이를 측정하는 장비로 파도를 분석하는데요.

파도의 높이와 주기, 방향 등을 분석해 이안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예상하는 겁니다.

이런 방법으로 분석한 이안류 위험지수는 관심, 주의, 경계, 위험까지 모두 4단계인데, 어제 해운대해수욕장에는 가장 높은 위험 단계였습니다.

조사원의 예상대로 실제로 이안류가 발생한 건데, 이 같은 이안류 감시 시스템은 해수욕장 인명사고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앵커

이안류가 발생하면 물속에 있던 피서객들은 굉장히 당황스러울 것 같은데요.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은 공포에 질리기도 할 텐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기자

이 부분은 이번 여름이 아니더라도 해수욕장을 찾을 계획이 있는 시청자들께서는 숙지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안류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가 물의 흐름이 굉장히 빠르다는 겁니다.

119 수상구조대에 물어보니, 이안류 중심에 있으면 수영을 아무리 잘하는 사람이라도 혼자서 해변까지 헤엄쳐 오는 게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라고 합니다.

만약 이안류 가장자리쯤에 있다면 파도와 정면으로 헤엄치는 것보다는 대각선 방향이 그나마 빠져나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수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튜브나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로 가만히 떠 있으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게 체력 소모도 줄일 수 있고, 가장 안전합니다.

이안류가 발생할 때는 파도가 다소 심한 경우도 있는데, 튜브가 뒤집히지 않게 균형을 잡는 게 구조에 도움이 되고요.

만약 수영도 못하고, 튜브나 구명조끼가 없는 상태라면, 주변에 있는 튜브나 뜰만 한 것을 붙잡고 있으면 1순위로 구조된다고 합니다.

이안류 때문이라도 수영을 못한다면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안전 장비를 갖추는 게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안류 사고와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차상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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