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살균제 가스 때문에 32명 무더기 병원행

수영장 살균제 가스 때문에 32명 무더기 병원행

2017.07.28. 오후 4: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부산의 한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락스 성분의 살균소독제 가스가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초등학생을 포함해 32명이 무더기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희 기자!

날도 덥고 방학이라 수영장에 사람이 많았을 거 같은데 어떻게 하다 수영장에 살균제가 누출된 건가요?

[기자]
부산 북구의 한 스포츠센터 지하 2층 수영장에 물 살균소독제 가스가 유입된 것은 오전 10시 30분쯤입니다.

당시 수영 강습을 받던 초등학생 등 32명이 가스에 노출됐는데요.

매스꺼움과 눈이 따가운 안구 통증, 기침 증상을 보이며 수영장 셔틀버스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병원에 옮겨진 사람 중 성인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등학생으로 확인됐습니다.

방학이라 초등학생이 많았던 거죠.

이 가운데 또 12명은 수영장 측이 가스흡입 치료시설이 없는 병원으로 옮기는 바람에 119에 의해 다시 대형병원으로 이송되는 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가스 유입이 발생하기 30분 전쯤 지하 3층 기계실에서 보일러 기사가 락스 성분의 물 살균소독제 30ℓ를 쏟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물 살균소독제는 액체지만 기체로 변하면서 연기 형태로 수영장에 유입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해당 수영장 측은 그동안 락스를 쓰지 않는다고 광고하며 손님들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수영장 벽면에는 "저희 수영장은 차염산(락스)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천연소금으로 소독하는 건강해수풀 입니다"라는 광고판이 붙어 있습니다.

경찰은 수영장 대표와 관리자를 불러 가스 유입 등 구체적인 경위를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