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한 방울 안 왔는데 물난리...급수차 출동

비 한 방울 안 왔는데 물난리...급수차 출동

2017.07.27. 오후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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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 급하게 물을 지원해주려고 소방차가 출동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화면 보시겠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사람들이 밖으로 몰려나왔습니다.

소방차가 3대나 출동해 양동이마다 물을 가득 채워줍니다.

물을 받으려고 긴 줄까지 섰습니다.

물이 귀한 오지 마을도 아니고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런데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보니까 물난리가 났습니다.

자동차가 침수될까 무서워 주민들은 서둘러 차를 빼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수해라도 난 것 같지만, 간밤에 비는 한 방울도 안 왔습니다.

지하 펌프실은 사정이 더합니다.

계단만 다섯 개, 어른 허리는 족히 넘게 물이 차 내려가 볼 엄두도 안 납니다.

기계 장비는 반쯤 물에 잠겼고 서류철은 둥둥 떠다닙니다.

관리사무소 측은 새벽에 갑자기 펌프실 수도 배관이 터졌다고 밝혔습니다.

심할 때는 지하 주차장에 20~25cm 높이까지 물이 찼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최근에 노후 된 상수관을 바꾸는 공사까지 마쳤는데 새벽부터 무슨 난리냐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아파트 주민만 660세대.

이유도 모르는 황당한 물난리에 주민들은 생수 물에 이만 닦고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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