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 벌써 등장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 벌써 등장

2017.07.27. 오전 05: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전어는 가을에 먹는 대표적인 생선인데요.

금어기가 끝나고 여름에 잡히는 전어는 뼈가 연해 횟감으로 제격이라고 합니다.

전어잡이 현장을 오태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바다에서 어부가 빠른 손놀림으로 그물을 놓습니다.

잠시 뒤,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자연산 전어가 올라옵니다.

금어기 동안 충분히 먹이를 섭취한 여름 전어는 가을 전어 못지않게 살까지 올랐습니다.

뼈가 덜 단단하고 살이 부드러워 뼈째로 썰어 먹으면 여름철 횟감으로 제격입니다.

[서정철 / 전어잡이 어민 : 10월이 넘어가면 뼈가 세지기 때문에 지금부터 8월 9월까지 기름이 차기 시작하고 횟감으로 최고입니다.]

위판장 앞 항구는 갓 잡은 전어를 가득 채운 어선이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잡히면 금방 죽는 전어를 한 마리라도 더 살리려고 곧바로 경매가 시작되고, 중매인들의 치열한 눈치작전 속에 좋은 가격으로 팔려갑니다.

올해는 바다 수온이 적당하고 비도 적게 내려 예년보다 어획량도 늘었습니다.

[임수정 / 삼천포수협 경매사 : 현재 kg에 5천 원 선에 거래되지만, 앞으로 가을이 되면 만3천 원에서 만5천 원으로 가격이 형성됩니다.]

'전어에는 깨가 서 말이다',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맛이 뛰어난 전어.

한여름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전어잡이는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