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밍' 발언 김학철 이번엔 SNS 글 파문

'레밍' 발언 김학철 이번엔 SNS 글 파문

2017.07.24. 오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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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물난리 속에 유럽 연수를 가고 '국민이 레밍 같다'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킨 충북도의회 김학철 의원이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통령까지 들먹이면서 언론과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을 집단이동하는 설치류인 레밍에 비유했다가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페이스북에 A4용지 10장 분량의 긴 글을 남겼습니다.

먼저 수해에도 유럽 연수를 강행한 것은 잘못이지만, 이토록 큰 죄인가 싶기도 하다며 억울한 심정을 나타냈습니다.

'외유성 연수'라는 비판과 '레밍 발언' 등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방의원이 국회의원처럼 많은 특권을 누리는 집단으로 매도되는 것이 억울하다며 언론이 자신의 소신을 왜곡하고 깎아내려 답답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소속 당인 자유한국당이 소명 절차도 거치지 않고 제명을 발표한 것은 법치주의가 아니라며 반발했습니다.

김 도의원은 같은 잣대를 적용한다면 대통령을 포함한 유력 정치인들을 다 제명해야 한다는 비약이 심한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사상 최악의 수해에도 휴가 복귀해서 현장에 가보지 않은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분 , 수해복구가 진행 중인데도 외국에 나간 국회의원, 휴가 일정에 맞춰, 외유 나선 높은 분들, 최악의 가뭄 상황에서 공무로 외유했던 각 단체장도 다 탄핵하고 제명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국회 의원들에게 막말을 한 적도 있는데 이번 글에서 이는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것이었다고 강변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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