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대지...피서도 힘겨워!

펄펄 끓는 대지...피서도 힘겨워!

2017.07.22. 오후 10: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복인 오늘(22일) 남부 지방은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연일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낮에는 폭염에 밤에는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이 가까운 야영장과 공원을 찾았지만, 더위의 기세가 워낙 강해 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여름 대구 시민들의 피서지, 팔공산 야영장.

본격 가동에 들어갔지만 맹위를 떨치는 무더위 기세에 눌려버렸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다 긴 가뭄으로 물마저 말라 피서 분위기를 내지 못합니다.

도심보다 기온이 5도 정도 낮아 여름 한 철을 아예 이곳에서 지내는 시민들은 그래도 이게 어디냐며 만족스러워 합니다.

[김석진 / 대구시 범어동 : 집에 내려가기가 싫죠. 공기도 좋고 더위 탈출에는 여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더군다나 친척분들, 지인분들도 여기 오면 상당히 좋아합니다.]

잠시나마 한낮 더위를 잊으려 연꽃 감상에 나서보지만 쏟아지는 강한 햇볕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나무 그늘에 모여 앉아 옷을 걷어붙이고 연신 부채질을 하는 어르신들의 여름나기는 더 힘겨워 보입니다.

도심 속 편백 나무 숲에서 낮잠을 청하기도 하고 조금이나마 찜통 더위를 이겨내려 노력합니다.

[이세운 / 전북 전주시 인후동 : 집에 있으면 땀이 줄줄 나고 너무 더워서 숲을 찾아서 왔는데요. 나무 그늘에 있으니까 너무 시원하고 좋아요.]

폭염 경보가 내려진 경북 청도군이 낮 최고기온이 39.4도를 비롯해 경북 경산 38.8도, 대구가 38.4도를 기록했습니다.

또 제주가 34.2도를 비롯해 광주 광역시 33.2도, 서울 32.5도로 비가 내리지 않은 지역은 온통 열기에 휩싸였습니다.

대구와 경주, 구미 지역은 밤낮으로 펄펄 끓는 열대야까지 더해져 많은 시민들이 폭염을 견디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