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 도의원 2명 저녁 입국...특별 재난지역 선포 '중앙 합동조사" 시작

'외유' 도의원 2명 저녁 입국...특별 재난지역 선포 '중앙 합동조사" 시작

2017.07.22.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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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수해 속에서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난 충북도의원 4명 가운데 아직 귀국하지 않은 의원 2명이 오늘 저녁 입국합니다.

수해 지역에서는 엿새째 복구작업이 벌어지고 있는데, 특별 재난 지역 선포를 결정할 중앙 합동조사도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성우 기자!

외유성 연수를 떠났다 아직 귀국하지 않은 의원 2명이 오늘 저녁에 돌아오죠?

[기자]
외유성 연수를 떠났다 아직 귀국하지 않은 의원 2명이 오늘 저녁 8시 1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김학철 의원과 박한범 도의원 2명인데요.

이들은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1시 40분 프랑스 파리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늘 오전 태국 방콕을 경유해 오늘 저녁 인천에 도착합니다.

이들은 귀국하는 데로 충북 도의회로 이동해 밤 11시 반쯤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앞서 김학철 의원은 국민을 설치류에 비하하는 발언으로, 박한범 의원은 의회에서 도의원에 대한 의전이 소홀하다며 불만을 나타내 도청이 공문까지 발송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들과 함께 연수에 나섰던 최병윤·박봉순 의원은 지난 20일 조기 귀국해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 어제부터 청주에서 속죄의 수해 복구활동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수해현장에 와 보니 참담하다며 주민들의 고통을 미리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들 4명 의원은 지난 16일 청주 등 충북 중부권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난 이틀 뒤에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와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다가 물난리 속에 외유를 떠났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을 추진했습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파장이 커지자 당 소속 김학철·박봉순·박한범 의원을 어제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당 소속인 최병윤 의원에 대해 오는 25일 도당 윤리심판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특별 재난지역 선포를 결정하는 중앙 합동조사도 시작됐다고요?

[기자]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결정할 중앙 합동조사도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국민안전처는 오늘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북 지역 호우 피해 조사에 나서는 중앙 합동조사단 교육을 가졌습니다.

합동조사단은 국민안전처 복구총괄과장을 단장으로 9개 중앙부처 공무원 5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사전교육을 마친 합동조사단은 오는 28일까지 수해 지역을 대상으로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할 예정입니다.

이 결과를 토대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가 결정됩니다.

충북 지역 수해 피해액은 지금까지 57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청주가 가장 큰 피해를 입어 320억 원이 넘어섰고, 괴산도 100억 원에 가까운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이번 폭우로 7명이 사망하고 이재민도 2천백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주택도 천여 동이 넘게 파손되거나 침수 피해를 보았고, 3천5백여 ㏊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도 4천여 명이 넘는 인원이 수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폭염으로 복구 작업은 더딘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충북 청주에서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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