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엿새째 폭염경보...해운대 피서객도 줄어

부산은 엿새째 폭염경보...해운대 피서객도 줄어

2017.07.22. 오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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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부지방은 폭염경보가 며칠째 발효 중인 가운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아 해수욕장 피서객 수가 예상보다 적을 정도라고 합니다.

피서 1번가 해운대해수욕장에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

뒤로 피서객이 많은 것 같은데 예상보다는 적은 건가요?

[기자]
피서객은 계속 늘고 있지만, 해수욕장 관계자들은 예상보다는 적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물 반, 사람 반'이라고 묘사할 수 있는 해운대 성수기 모습을 기대했는데 거기에 못 미친다는 겁니다.

오늘이 주말이고 각급 학교가 막 방학에 들어갔는데도 예상보다 피서객 수가 적은 이유를 이곳 관계자는 더위에서 찾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불볕더위에 지쳐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물론 물놀이장이나 새 단장을 끝낸 다른 해수욕장 등으로 피서객이 분산됐을 수도 있지만 전혀 설득력이 없는 분석은 아닙니다.

부산이 오늘까지 엿새째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어서입니다.

낮에 더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오전에도 9시 무렵이면 수은주가 30℃를 넘어서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나 이틀이 아니라 일주일 가까이 불볕더위다 보니 피서가 주는 시원함보다는 피서지까지 가는 고단함을 먼저 떠올리게 된 시민들도 많다는 겁니다.

하지만 오늘 국립해양조사원이 발표한 해운대 '해수욕지수'는 '좋음'입니다.

바람이 다소 불지만, 물결은 잔잔하고 바닷물 온도는 적당한 데다 기온도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일 때가 '좋음' 단계가 됩니다.

불볕더위 속에 해수욕장을 찾는 고단함을 뛰어넘는 시원함을 즐기실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관계자 예상보다는 피서객이 적지만 해운대해수욕장 주변에서는 빈방을 찾기 어렵습니다.

해운대의 한 호텔 관계자는 가장 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다음 주 주말과 이번 주 주말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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