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 도의원 2명 저녁 입국...수해 피해액 570억 원 넘어

'외유' 도의원 2명 저녁 입국...수해 피해액 570억 원 넘어

2017.07.22. 오후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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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수해 속에서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난 충북도의원 4명 가운데 아직 귀국하지 않은 의원 2명이 오늘 오후 입국합니다.

수해 지역에서는 복구작업이 6일째 벌어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수해로 57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성우 기자!

외유성 연수를 떠났다 아직 귀국하지 않은 의원 2명이 오늘 돌아온다고요?

[기자]
외유성 연수를 떠났다 아직 귀국하지 않은 의원 2명이 오늘 저녁 8시 1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김학철 의원과 박한범 도의원 2명인데요.

이들은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1시 40분 프랑스 파리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늘 오전 태국 방콕에 도착한 뒤 이후 태국 방콕에서 비행기를 갈아타 오늘 저녁 인천에 도착합니다.

이들은 귀국하는 데로 충북 도의회로 이동해 저녁 11시 반쯤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앞서 김학철 의원은 국민을 설치류에 비하하는 발언으로, 박한범 의원은 의회에서 도의원에 대한 의전이 소홀하다며 불만을 나타내 도청이 공문까지 발송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들과 함께 연수에 나섰던 최병윤·박봉순 의원은 지난 20일 조기 귀국해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 어제부터 청주에서 속죄의 수해 복구활동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수해현장에 와 보니 참담하다며 주민들의 고통을 미리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속죄했습니다.

이들 4명의 의원은 지난 16일 청주 등 충북 중부권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난 이틀 뒤인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다가 물난리 속에 외유를 떠났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을 추진했습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파장이 커지자 당 소속 김학철·박봉순·박한범 의원을 어제 제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당 소속인 최병윤 의원에 대해 오는 25일 도당 윤리심판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오늘로써 복구작업이 6일째인데 복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수해 지역에서 복구 작업이 오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폭염 때문에 복구 작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복구 작업이 늦어질수록 수재민의 고충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4천여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폭우로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던 23개 마을은 어제부터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이곳에 사는 660여 가구 주민 천7백여 명이 상수도 공급이 중단돼 식수를 공급받지 못해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가 주저앉은 낭성면 호정리에서도 군 장병 180여 명과 중장비 35대를 동원해 임시 다리를 설치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지역 수해 피해액은 57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청주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어 320억 원이 넘어섰고, 괴산도 100억 원에 가까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폭우로 7명이 사망하고 이재민도 2천백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주택도 천여 동이 넘게 파손되거나 침수 피해를 입었고, 3천5백 여㏊가 농경지가 물에 잠긴 것을 파악됐습니다.

수해 지역의 음식물과 축산물 등이 부패하면서 해충들이 들끓어 전염병과 식중독까지 우려돼 충북도와 청주시는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충북 청주에서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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